[중점 5편] 뒤늦은 급식실 환기연구...조리사 폐암 발병 막으려면? / YTN

2021-08-20 277

'죽음의 일터'가 돼버린 학교 급식실 실태 연속 보도, 다섯 번째입니다.

정부는 첫 산재 판정이 나온 이후에야 표준 환기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에 들어갔는데, 이것으론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폐암에 걸리는 조리사가 더는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일지, 김대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급식실 노동자들은 십수 년 전부터 폐암에 걸리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세간의 관심 밖이었습니다.

[조순옥 / 민주노총 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장(지난 5월) : 급식실 노동자 사이에서는 주변 동료가 담배 하나 피우지 않았는데 폐암에 걸렸다는 이야기들이 공공연히 떠돌아왔었다.]

올해 2월, 처음으로 산업재해 판정이 나오고 나서야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급식실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요구하고 나서자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표준 환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 국소 배기 장치의 성능이 어떻게, 어느 것이 기본이냐. 어느 것을 기준으로 해서 이 미만은 부적정, 이것 이상은 적정 이렇게 할거냐. 그것들도 빨리 지침을 (교육부에) 줘야 하거든요.]

현재 산업안전보건 규칙에 환기 장치 성능에 대한 규정이 있고, 장치 종류와 설치 방식에 대한 지침도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발병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학교를 짓고 급식실을 설치할 때 대부분 계약비용을 최소화하는 '최저 입찰제'로 이뤄지는 것도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함승헌 /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전문가에게 자문할 경제적 여지가 생기지 않는 그런 부분들 때문에라도 사실은 최저가 입찰제부터 최소한 안전보건 분야만이라도 탈피를 해서….]

급식 시설 설계 단계부터 전문가 자문이나 사전 점검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유해물질이 조리사의 호흡기를 먼저 거치게 되는 상방형 구조의 후드를 측방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세워져 연기가 발생 즉시 빨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배기를 방해하는 냉난방기도 후드 위치에 맞춰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윤근 / 노동환경연구소 소장 : 후드의 형태를 측방형이라고 ...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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